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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명일기

왜 우리 부부는 자꾸 싸울까? (최oo집사)

에이레네 2026. 6. 28. 09:21

 

결혼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 있습니다.

 

"왜 우리 부부는 이렇게 자주 싸울까?"

 

가끔은 "나만 이렇게 힘들게 사는 건 아닐까?"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.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다툼으로 이어지고, 시간이 지나도 같은 문제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. 문제의 원인은 늘 남편에게 있다고 생각했고, 남편이 변해야 우리 관계도 달라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.

하지만 지저스라이프를 공부하고 생명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제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

가장 먼저 하나님께서는 남편을 바꾸기보다 남편의 상처를 보게 하셨습니다.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말과 행동 뒤에 상처와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 이상하게도 남편을 판단하기보다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생겼고, 상대를 향해 맞서고 저항하던 제 마음도 조금씩 멈추기 시작했습니다.

무엇보다 놀라운 변화는 내 자신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. 생명일기를 쓰며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기보다 내 안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. 화를 내고, 인정받고 싶어 하고,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저항하는 모습들이 모두 내 안에 남아 있는 옛사람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

지저스라이프에서 배운 것처럼 그 옛사람은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끝났다는 진리를 붙잡을 때, 마음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평안이 찾아왔습니다.

물론 이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닙니다. 어떤 날은 잘 되지만, 어떤 날은 여전히 감정이 먼저 올라오고 저항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. 그럴 때마다 목사님께서는 이것이 영적 싸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. 그래서 해결 방법도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.

특히 제 마음에 깊이 남은 비유가 있습니다.

바다의 표면은 바람과 부딪히며 거센 파도와 해일을 만듭니다. 하지만 깊은 바다 속은 언제나 고요합니다.

이 말씀을 들으며 제 삶을 돌아보았습니다. 지금까지 저는 바다 표면처럼 모든 상황에 반응하며 살았습니다. 남편의 말에도, 사람들의 시선에도, 환경의 변화에도 쉽게 흔들렸습니다.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이 깊은 바다처럼 평안을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.

생각해 보니 저항해야 할 대상은 남편이 아니었습니다. 오히려 내 안에서 계속 올라오는 옛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. 누군가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, 인정받지 못하면 화가 나고,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평하는 모습이 바로 하나님께서 다루기 원하시는 부분이었습니다.

이제는 남편뿐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저항을 멈추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. 저항하는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"내 안에 아직 다루어야 할 옛사람이 있구나."라고 먼저 바라보려고 합니다. 그리고 십자가 앞에서 그 마음을 내려놓기로 결단합니다.

아직 완성된 사람은 아닙니다.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생명일기를 쓰기 전의 저와 지금의 저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. 부부 관계의 회복은 상대를 바꾸는 것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. 내 안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것을 받아들일 때 관계도 함께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.

오늘도 저는 생명일기를 쓰며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제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보려고 합니다. 그리고 저항보다 평안을, 판단보다 긍휼을 선택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. 어쩌면 진정한 부부 관계의 회복은 상대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, 내 안의 옛사람을 처리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.

 

지저스라이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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